본문 바로가기
728x90

영화39

[영화] 짐과 앤디 (Jim & Andy : The Great Beyond, 2017) 넷플릭스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짐과 앤디]를 감상했습니다. 영화제나 시네마테크 같은 곳에서나 볼 수 있었을 법한 이런 작품들도 넷플릭스를 통해 가끔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시네마테크 상영관이 서 있었던 비좁은 자리 마저 넷플릭스와 같은 OTT들이 빼앗아 버렸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예전 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감상하기도 훨씬 편리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예전의 환경 그대로였다면 [짐과 앤디]를 보지 못했을 것이란 점은 확실합니다. [짐과 앤디]는 미국 코미디언 앤디 카우프먼의 전기 영화 [맨 온 더 문](1999)의 메이킹 필름과 관련 영상 자료들을 돌아보는 짐 캐리의 인터뷰가 내용의 전부입니다. 극장 상영 당시 일반 관객들에게 [맨 온 더 문]은 당대 최고의 코미디 배우로 위.. 2023. 2. 4.
[영화] 블랙 팬서 : 와칸다 포에버 (Black Panther : Wakanda Forever, 2022) 작년 11월에 극장 개봉했던 [블랙 팬서 : 와칸다 포에버]가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되어 감상했습니다. 2018년 2월에 개봉했던 전편과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티찰라/블랙팬서 역을 맡았던 채드윅 보즈먼이 대장암으로 갑자기 사망(본인이 투병 사실을 숨겨왔기 때문에 사망 소식이 알려졌을 때에는 갑작스러울 수 밖에 없었죠)하게 되면서 속편은 그 내용을 완전히 새로 써내려 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었죠. 이런 저런 여파로 인해 [블랙 팬서 : 와칸다 포에버]는 전작에 비해 더 많은 제작비를 들이고도 흥행은 손실만 겨우 면하는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제작비 2억5천만 달러를 들여 전세계 흥행 성적이 8억4천만불이었다는 것은 제작비와 거의 유사한 수준의 홍보비 등 부대 비용을 생각했을 때 결코 좋은 성적이라고 할 수는 .. 2023. 2. 2.
[영화] 유 피플 (You People, 2023) 2023년 1월 27일에 신규로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유 피플]을 감상했습니다. 주연 배우 조나 힐과 감독 켄야 배리스가 공동 각본을 썼고 에디 머피, 줄리아 루이스-드레이퍼스, 데이빗 듀코브니 등이 출연한 작품인데 IMDb 평점이 5점대 밖에 되지 않는 와중에도 넷플릭스 영화 부문에서는 연상호 감독의 [정이]와 노르웨이 영화 [나르빅]을 끌어내리고 1위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조나 힐과 에디 머피의 인지도와 새해 들어 마땅한 경쟁작이 없었던 덕분 아닌가 싶네요. (이하 스포일러) [유 피플]은 서로 사랑하게 된 유태인 남성 에즈라(조나 힐)와 흑인 여성 아미라(로렌 런던)이 결혼을 결심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미국 내 흑백 인종갈등과 문화적 차이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에즈라는 아미라의 아버지.. 2023. 1. 29.
[영화] 더 메뉴 (The Menu, 2022) 2022년 12월 극장 개봉작 [더 메뉴]가 디즈니플러스에 공개되어 감상했습니다.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인데 일반적인 음식이나 요리사가 주인공이 아니라 뭔가 호러 느낌의 이야기인 것 같더군요. 랄프 라인즈가 셰프로 출연했고 그외 안야 테일러-조이, 니콜라스 홀트, 존 레귀자모 등 배우들도 함께 했습니다. 마크 미로드 감독은 [왕좌의 게임]을 비롯해서 주로 TV 단막극과 연속극을 연출해왔고 영화는 2011년 [당신은 몇 번째인가요?]로 데뷔한 이후 이번 [더 메뉴]가 두번째 연출작입니다. (이하 스포일러) [더 메뉴]는 호러물이나 풍자 코미디라고 하기엔 모두 애매하고, 조금 괴랄한 정도의 영화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외딴 섬에서의 값비싼 한 끼 식사를 하러 온 손님들을 하나씩 잡아 요리로 만들어.. 2023. 1. 28.
[영화] 정이 (JUNG_E, 2023)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연상호 감독의 신작 장편 [정이]를 감상했습니다. 언제나 남다른 소재와 관점으로 화제성과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켜 왔던 연상호 감독이 드디어 본격 SF 영화까지 내놓아 기대가 되었습니다.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반도](2020)와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정이]는 과학기술 문명은 현재 보다 발달해있지만 해수면 상승으로 대부분의 지역이 수몰되어버린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수몰 위기 때문에 대부분 인류가 지구 주변에 80 여 개의 '스페이스 쉘터'를 구축해서 이주했고 일부 쉘터가 분리독립을 주장하면서 전쟁을 겪게 되었다는 설명인데 이는 그야말로 상황에 대한 설명일 뿐, 영화 속 이야기의 대부분은 옛 빌딩 상층부만.. 2023. 1. 21.
[영화] 더 스파이 (The Courier, 2020)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무료로 감상한 2021년 4월 개봉작 [더 스파이]입니다. 마블 영화에서 닥터 스트레인지가 둔갑술을 쓰듯이 배역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매년 수 많은 출연작들을 양산해내는 와중에도 언제나 평균 이상의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2020년 출연작 중 하나입니다. 연출을 맡은 도미닉 쿡 감독은 2018년 [체실 비치에서](2017)로 데뷔한 이후 [더 스파이]가 두번째 장편 영화였네요. 각본은 흥행작 [킬러의 보디가드](2017)을 썼던 톰 오코너가 맡았습니다. [더 스파이]는 1960년대 소련이 쿠바에 핵 미사일을 배치하고 실제로 전쟁을 벌이려고 했던 계획을 미국 측에 미리 알림으로써 핵 전쟁과 3차 세계대전 위기를 막는 데에 기여했던 두 인물들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 2023. 1. 11.
[영화] 경관의 피 (The Policeman's Lineage, 2022) 넷플릭스를 통해 2022년 1월 개봉작 [경관의 피]를 감상했습니다. 일본 작가 사사키 조가 2007년에 출간한 동명의 경찰관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작에서는 3대로 이어지는 경찰관 집안 안조 일가의 대하 드라마이고 2009년에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아사히 TV에서 방영이 되었다고 하네요. 영화 [경관의 피]는 그 가운데 3대째인 안조 가즈야가 경시청 수사 4과 계장 가가야 히토시에 대한 내사를 하는 과정 부분만을 각색해서 영화로 만든 작품입니다. 영화 [경관의 피]에서 조진웅이 연기한 박강윤 반장이 원작에서의 가가야 히토시인데, 2011년에 출간된 후속작 [경관의 조건]에서는 전작으로부터 9년 후의 안도 가즈야와 가가야 히토시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 영화 [경관의 피.. 2023. 1. 9.
[영화] 문폴 (Moonfall, 2022) 넷플릭스를 통해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신작 [문폴]을 감상했습니다. 넷플릭스에 썸네일이 뜨기 전까지 이런 영화가 있었는지도 몰랐는데 한국을 포함한 꽤 많은 국가에서 2022년 2월부터 3월 사이에 개봉을 했었던 작품이었네요. 전지구적인 재난 블럭버스터와 허술한 스토리텔링으로 명성이 높은 감독의 신작이라 평소 좋아하던 SF 장르이면서도 굳이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는 들지 않았는데 결국 플레이 버튼을 누르고 말았습니다. 흥행에서도 크게 실패했고 IMDb 평점조차 5.1 밖에 되지 않아 처음만 조금 보다가 영 아니다 싶으면 말아야지 했었지만 끝까지 다 보고 말았어요. 솔직히 얘기하자면 영화 후반부까지 버텨낸(?) 나름의 보람은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포스터의 헤드카피가 말해주듯이 지나가던 위성 정도가 아니라 .. 2023. 1. 7.
[영화] 페일 블루 아이 (The Pale Blue Eye, 2022) 2023년 첫번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공개된 [페일 블루 아이]를 감상했습니다. 배우 출신이기도 한 스콧 쿠퍼 감독은 제프 브리지스 주연의 음악 영화 [크레이지 하트](2009)를 데뷔작으로 조니 뎁 주연의 [블랙 매스](2015), 그리고 크리스찬 베일 주연의 [아웃 오브 더 퍼니스](2013)와 [몬태나](Hostiles, 2017)를 연출했죠. [페일 블루 아이]는 스콧 쿠퍼 감독과 크리스찬 베일의 세번째 합작품입니다. [페일 블루 아이]의 원작은 루이스 베이야드 작가의 2003년 동명 소설인데 1830년 뉴욕의 웨스트포인트(미 육군 사관학교)를 배경으로 하면서 미스테리한 살인 사건의 해결하는 과정에 당시 사관생도였던 미국의 추리소설 작가 에드가 앨런 포를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이하 스포일러.. 2023. 1. 7.
[시리즈] 재벌집 막내아들 (Reborn Rich, 2022) JTBC 금토일 드라마로 방영되었던 [재벌집 막내아들]을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감상했습니다. 디즈니플러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에서도 동시 스트리밍되어 국내 1위를 찍고 있으니 2022년 하반기 최고 히트작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하네요. (상반기는 아마 우영우?) 다음 회차를 기다리는게 싫어서 종영 때까지 기다렸다가 시작했는데 16부작이나 되는 작품을 정말 쉼 없이 정주행했습니다. 그 만큼 재미는 확실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초반부터 만듬새가 꽤 훌륭하게 느껴져서 원작 웹소설 제목을 그대로 가져온 [재벌집 막내아들]이라는 제목을 좀 더 그럴싸하게 바꿨다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예를 들어 극중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 가운데 [미라클] 같은 걸로요. 촌스럽고 노골적인 제목에 별로 기대를 안했다가 막상 보기.. 2023. 1. 3.
[영화] 화이트 노이즈 (White Noise, 2022) 2022년에 공개되는 마지막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화이트 노이즈]를 감상했습니다. 2019년 [결혼 이야기]로 평단과 관객 모두를 만족시켰던 노아 바움백 감독의 신작이죠. 바움백 감독의 [프란시스 하](2012), [위아영](2014), [결혼이야기](2019)에 계속 출연해온 아담 드라이버와 [프란시스 하](2012)의 프란시스, 그레타 거윅이 중년의 부부로 출연했습니다. 어찌보면 미국 독립영화 또는 아트시네마를 이끌어가고 있는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인 셈입니다. 노아 바움백 감독의 필모를 보면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들에서 공동 각본으로 참여했던 이력도 눈길을 끄는 대목입니다. (이하 스포일러) [화이트 노이즈]는 [결혼 이야기]의 성공과 넷플릭스의 지원이 아니었으면 만들어지기 쉽지 않았을 법한 .. 2022. 12. 30.
[영화] 데드풀 2 (Deadpool 2, 2018) [불릿 트레인](2022)를 감상한 후유증(?)으로 데이빗 레이치 감독의 전작 [데드풀 2]를 디즈니플러스에서 다시 한번 감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데드풀 캐릭터의 왕팬은 아닙니다. 너무 왁자지껄하고 영화 안과 밖을 넘나드는 메타픽션 대사들 때문에 너무 많은 사전 지식을 요구하는 듯한 압박감을 느끼게 되거든요. 그럼에도 딱 한 번만 보고 다시 안보고 있는 [데드풀](2016)에 비해 [데드풀 2]는 이미 두 번 정도 봤던 것 같은데 이번에 다시 보니 새로운 것들이 또 보이네요. 재감상은 아무래도 내용과 결말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스토리를 따라가느라 바쁜 첫 감상에 비해 디테일에 좀 더 신경을 쓰며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슈퍼히어로의 탄생기를 다루는 첫 작품 보다 속편이 더 잘 되기는 쉽지.. 2022. 12. 3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