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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방송

[시리즈] 안도르 12화 - 릭스 로드 (Rix Road, 시즌 1 최종회)

by 신어지 202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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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미니시리즈 [안도르] 시즌 1의 12화(최종회)가 디즈니플러스에 공개되어 감상했습니다. 한글 자막 때문에 미국 사이트에 비해 업데이트 일정이 항상 2주 늦어 아쉬웠는데 이제 그나마도 끝이 났네요. 개인적으로 [스타워즈]와 그외 스핀오프 작품들의 열렬한 팬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만 [안도르]에 대해서 만큼은 열렬한 팬이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안도르 1화 ~ 3화 리뷰

안도르 4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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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르 7화 리뷰

안도르 8화, 9화 리뷰

안도르 10화 리뷰

안도르 11화 리뷰

 

(이하 스포일러)

 

 

페릭스의 중심가 릭스 로드에서 마바(피오나 쇼)의 장례식이 진행되고 여기에 모습을 드러낼 카시안 안도르(디에고 루나)를 체포하거나 살해하기 위해 주요 등장인물들이 모두 모이게 됩니다. 마바의 죽음은 그저 아무개의 죽음이 아니었기에 마바의 장례식은 곧 제국에 대한 저항 운동으로 전개될 모든 준비가 갖춰질 수 밖에 없었죠. 제국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병력을 준비시키고, 이런 제국군에게 아비를 잃은 아들은 사제 폭탄은 준비하고, 드라마의 첫 시작을 알렸던 종탑의 모루가 울리고 관악대의 연주가 시작되면서 군중들이 행진하여 릭스 로드로 모이는 장면은 그들의 땀냄새가 느껴질 듯 생생했습니다.

 

 

마바는 자신의 장례식에 홀로그램의 모습으로 등장해 작별의 인사를 대신하여 군중들의 궐기를 이끌어내는 연설을 합니다. 현장을 지키고 있던 제국군 장교가 뒤늦게 홀로그램을 중단시키려고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페릭스의 군중들과 제국군의 정면 충돌이 시작되고 육박전이 진행되는 와중에 윌몬(무하나드 발러)이 제국군 진영으로 폭탄을 던져 폭발하고 이것이 제국군의 수류탄들까지 연쇄적으로 폭발하게 만들면서 페릭스는 결국 대규모 유혈 사태에 휩싸이게 됩니다.

 

 

한편 일찌감치 페릭스로 돌아와 상황을 지켜보던 카시안은 빅스(아드리아 아르조나)가 제국군에게 체포되어 갖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빅스를 구출하기로 합니다. 제국 보안국의 고문으로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의 빅스는 카시안을 잘 알아보지도 못하고 도망칠 생각도 하지 못하는 상태였지만 때마침 릭스 로드에서의 폭발과 함께 카시안과 제국군 시절로 사용되던 호텔을 무사히 빠져나오게 됩니다.

 

 

카시안은 절친 브라소(조플린 시브테인)와 드로이드 B2EMO에게 빅스를 부탁하며 페릭스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 후 자신은 페릭스에 남습니다. 릭스 로드에서 루센 라엘(스텔란 스카스가드)이 있는 것을 봤던 카시안은 루센 라엘의 우주선에서 담판을 짓고자 합니다. 그 자리에서 자신을 죽이든가 아니면 합류를 시켜달라고 말하죠. 애초에 카시안을 죽이는 일이 내키지 않았던 반란의 주축(Axes) 루센 라엘은 카시안에게 미소로 답하면서 시즌 1의 막을 내립니다.

 

 

유혈 사태가 되어버린 릭스 로드에서 데드라 미로(데니스 구프)는 군중들에게 휩싸여 죽을 위치에 처했지만 위기의 순간에 그녀를 구해준 것은 다름아닌 시릴 칸(카일 솔러)이었습니다. 시릴 칸이 결국 이렇게 해내는군요. 시즌 2에서 이어질 커플 빌런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몬 모스마(제네비브 오라일리)는 자신의 계좌에서 자금이 인출되는 것은 은폐하기 위해 제국의 끄나풀인 운전기사가 듣는 자리에서 남편의 도박빚에 대해 힐난합니다. 그리고 비어버린 계좌를 다시 채우기 위한 자금을 지원받는 대가로 다보 스컬던(리처드 딜런)의 요구에 따라 자신의 딸과 다보 스컬던의 아들을 상견례시킵니다.

 

 

시즌 1의 피날레였던 12화에는 엔딩 크리딧 중간에 보너스 컷이 하나 등장합니다. 카시안이 나키나 5에서 조립했던 거대 부품을 로봇들이 다른 장치에 끼워 맞추면서 줌아웃이 되는데 역시나 소문대로 데스스타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부품이었습니다.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2016)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는 카시안의 운명이 제국군 궁극의 병기 데스스타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바에야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상당히 훌륭한 연결점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의 주연급 조연이었던 카시안 안도르의 이름을 제목으로 삼은 미니시리즈였기에 그 이름의 주인이 되는 인물의 각성과 성장기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실제의 미니시리즈 [안도르]는 손바닥을 뒤집는 듯한 특정한 개인의 극적인 전환이 아니라 제국의 치하에서 반군 연맹이 형성되는 중간 지점의 시대적인 분위기와 핵심 인물들의 인간적 갈등을 중심으로 채워져있는 드라마였습니다. MCU에서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을 중심으로 기존 마블 캐릭터들에 대한 자학적인 풍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또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디즈니와 루카스필름의 새로운 트렌드는 [안도르]를 중심으로 하는 극사실주의(인간 중심이긴 합니다만)와 그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응이 아닐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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