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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방송

[시리즈] 안도르 10화 : 나갈 길은 하나 (One Way Out)

by 신어지 202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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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드라마 [안도르]의 10번째 에피소드 리뷰입니다. 드라마가 이제껏 추구해왔던 세밀함을 넘어 웅장함이 차고 넘치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안도르 1화 ~ 3화 리뷰

안도르 4화 리뷰

안도르 5화, 6화 리뷰

안도르 7화 리뷰

안도르 8화, 9화 리뷰

 

(이하 스포일러)

 

 

안도르(디에고 루나)와 나키나 5의 수감자들이 탈옥에 성공합니다. 이 탈옥은 영리한 몇 명이 빠져나갈 구멍을 찾아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시설 전체의 수감자들이 참여하는 일종의 반란과 폭동의 형태로 전개됩니다. 나키나 5라는 시설 자체가 제국의 폭정을 상징하는 건물이었던 만큼 이번 10화에서 안도르의 탈옥도 그에 항거하는 방식이어야만 했다고 보여집니다. 이 과정에서 안도르의 노역 조장, 키노 로이 역을 연기한 앤디 서키스의 연기가 마침내 불꽃을 피워올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영을 하지 못해 다른 수감자들과 바다로 뛰어들지 못하고 난 여기가 마지막인가 보다 하던 모습은 그저 안타깝기만 합니다.

 

 

8화 초반에 안도르가 나키나 5로 이송될 때 대체 저런 곳에서 어떻게 탈출이 가능할런지 궁금했었는데 그냥 바다에 뛰어들어 헤엄쳐서 나가면 되는 거였어요. 그 보다는 좀 더 복잡하게 수송선을 탈취하거나 할 줄 알았습니다.

 

 

또 하나의 웅장함은 루센 라엘(스텔란 스카스가드)였습니다. 보안국에 스파이를 심어놓고 몇 년 째 부려먹고 있다가 1년만에 접선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간 루센 라엘은 스파이가 보안국 내에서 잘 나가는 위치에 오를 수 있도록 반군 측 정보를 넘겨주기도 했었고, 이번에는 스파이의 정체가 탄로나지 않도록 반군 약 50명을 희생시키기로 합니다. 일을 그만 두고 싶다는 스파이의 요청은 당연히 거절하죠. 제국을 자극해서 폭정이 심해지도록 하고 그로 인해 저항과 반란의 기운이 더 커지도록 만들어 끝내 반란군 연맹을 탄생시키는 데에 이르고자 하는 루센 라엘의 집념이랄까 냉혹하면서도 절박하기도 한 면모가 잘 드러나는 장면이었습니다. 스텔란 스카스가드의 연기 정말 멋졌습니다.

 

루센 라엘이 왜 이토록 제국을 무너뜨리는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있는 것인지는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몬 모스마(제네비브 오라일리)는 제국의 감시망을 피해 계좌에서 거액을 인출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동일한 금액의 자금을 빌리기로 하는데 이를 위해 몬 모스마는 "돈 많은 깡패"라고 묘사한 다보 스컬던(리처드 딜런)을 만나게 됩니다. 반란군의 세력을 키우고 연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치러야 했던 희생이랄까, 더러운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죠. 다보 스컬던은 이자를 받지 않는 대신 자신의 14살 아들을 데리고 자주 올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거래 조건으로 내세웁니다. 몬 모스마의 13살 딸과 혼인을 맺게 해(이들의 고향 샨드릴라에는 조혼 풍습이 있어 몬 모스마도 15세에 결혼했습니다) 신분 상승을 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몬 모스마 입장에서는 대의를 위해 무남독녀까지 바쳐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된 것이죠.

 

 

[안도르] 10화의 마지막 장면은 안도르와 동료 1명이 무사히 육지에 도달해 도주하면서 끝을 맺었습니다. 시즌 1의 에피소드는 이제 2개가 남았는데 이런 전개라면 아마도 안도르가 루센 라엘과 재회하는 정도에서 시즌이 마무리되지 않겠나 생각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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