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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방송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 구척장신 vs 액셔니스타 (시즌3 슈퍼리그 준결승)

by 신어지 2023.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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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3 슈퍼리그의 첫번째 준결승전, FC 구척장신과 액셔니스타의 경기가 1월 4일 수요일 저녁에 방영되었습니다. 탑걸에게 A조 1위를 내주고 2위로 준결승에 올라온 구척장신은 그야말로 축구 걸음마부터 하나씩 배워온 [골 때리는 그녀들]의 원조팀 중에 하나인데 특유의 강한 승부 근성으로 세 시즌만에 이렇게 시즌 우승을 노리는 강팀으로 성장을 해왔습니다. B조에서 월드클라쓰를 누르고 1위로 올라온 액셔니스타의 경우 시즌1에 처음 참여했을 때부터 강한 공격력으로 일관되게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해온 팀입니다.

 

 

두 팀이 준결승에서 만났다는 건 그만큼 이번 시즌 구척장신의 성장세가 모두에게 인정받을 만한 수준에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팀 구성원들 각자의 실력이 많이 올라온 데다가 럭비 선수 출신 모델인 허경희가 새로 합류하면서 한 차원 다른 움직임을 보여주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중이죠. 실제로 두 팀의 경기는 구척장신이 먼저 골을 넣어 앞서가면 전통의 강호 액셔니스타가 이내 동점골을 넣으며 따라가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형세였습니다.

 

두 팀이 만들어낸 골은 모두 9골이었고 마지막 승부를 가른 것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액셔니스타의 에이스 정혜인이 인정했듯이 구척장신의 좀 더 강한 승부욕이었습니다.

 

 

예전과 달리 한치의 양보나 빈틈을 찾아볼 수 없는 팽팽한 접전이었던 구척장신과 액셔니스타의 준결승전에서 첫번째 골의 주인공은 구척장신의 신예 허경희였습니다. 수비 위주로 뛰던 포지션을 공격수로 전환시킨 오범석 감독의 전술 변화가 주효했던 것이죠. 빠른 주력으로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을 때리는 장면도 좋았지만 이채영 골키퍼에게 막혀 나온 세컨볼로 다시 슛을 때려 기어코 골을 만들어내는 모습은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보기 드문 개인 실력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구척장신의 두번째 골을 만들어낸 이현이의 골은 허경희의 슈팅 만큼 힘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우측 라인에서 드리블로 수비수를 빠르게 벗겨내며 골까지 결정 짓는 모습을 통해 지난 3개 시즌을 통해 성장한 이현이의 관록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프로그램 초반 승부차기 골 성공만으로도 감격에 겨워했던 예전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장족의 발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액셔니스타의 반격.

 

 

정혜인이 우측면으로 드리블하다가 연결해준 볼을 이혜정이 그대로 골로 연결시켜 첫번째 만회골을 만들어냈고, 2:2 동점골 역시 정혜인의 중거리 킥이 구척장신의 수비수 송해나의 머리와 골키퍼 아이린의 손을 맞고 그대로 들어가면서 만들어졌습니다. 언제나처럼 액셔니스타의 모든 골은 정혜인의 발끝에서 만들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구척장신이 다시 앞서가게 된 세번째 골은 허경희의 패널티킥 골로 만들어졌는데 이는 킥인 상황에서 이현이가 찬 볼이 액셔니스타 문전에서 골을 노리던 송해나의 다리에 맞은 후 액셔니스타 수비수 이영진의 팔에 맞으면서 얻어낸 찬스였죠.

 

하이하이트 영상에서는 담기지 않은 전반전의 상황은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이전까지 보여지지 않았던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액셔니스타 문전에서 몸싸움을 하는 허경희에게 이혜정이 크게 화를 낸 것이었는데 상대팀 선수의 기를 죽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랬던 것이든 아니면 정말 경기에 몰입하다보니 감정적인 대응을 하게 된 것이든지 간에 같은 운동 선수 출신에 모델계 선후배 사이인 이혜정이 역정을 내자 허경희는 정신적으로 무척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만큼 이번 경기를 대하는 선수들의 태도가 남달랐던 것이고 이로 인해 경기 초반부터 폭주하던 허경희의 경기력이 눈에 띄게 저하된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이런 허경희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오범석 감독은 패널티킥 기회를 허경희에게 차도록 지시했고 이로써 경기는 3:2 구척장신이 다시 앞서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반전을 마치기도 전에 액셔니스타의 동점골이 다시 한번 터지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번에는 정혜인의 킥인이 골키퍼 아이린의 손을 스치면서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 득점으로 인정이 된 것이었죠. 아이린의 자책골로 기록되긴 했지만 이 역시 정혜인의 발끝에서 만들어진 액셔니스타의 세번째 골이었습니다.

 

그렇게 구척장신과 액셔니스타의 슈퍼리그 준결승 경기는 전반전에만 6개의 골을 기록하는 막강한 공격력의 대단치였습니다.

 

 

후반전 구척장신의 네번째 골은 놀랍게도 송해나의 발끝에서 나왔습니다. 구척장신의 창단 시점부터 꾸준히 한 자리를 차지해오긴 했지만 축구 잘한다, 팀 승리에 기여했다는 말은 한번도 듣지 못했던 송해나였는데 이날 경기에서 만큼은 그 존재감이 남달랐습니다. 물론 다른 공격수들처럼 빨랫줄 같은 강슛으로 만들어낸 골은 아니었지만 상대팀의 골문 앞에 지키고 서서 어떻게든 골을 만들어내려는 근성을 증명해낸 것이죠.

 

송해나는 이 경기에서 액셔니스타에게 2:2 동점을 허용하는 자책골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패널티킥 유도와 후반전에 개인 첫 필드 골, 그리고 승부를 결정 짓는 멀티골까지 터뜨리며 팀을 슈퍼리그 결승에 올려놓는 다방면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액셔니스타의 붙박이 수비수 이영진도 이 날 경기의 세번째 동점 상황을 이루는 골을 터뜨렸습니다. 정혜인의 코너킥을 받아 슛을 날린 볼이 송해나의 몸에 맞고 나오자 세컨볼을 다시 한번 차올렸는데 이것이 로빙슛이 되어 아이린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었던 골이 된 것이죠. 그렇게 경기는 다시 한번 4:4 동점을 이루면서 이건 뭐 핸드볼 경기도 아니고 더이상의 골이 터지지 않는다면 그대로 승부차기로 넘어가야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터진 송해나의 두번째 골이자 구척장신의 결승골이 나왔습니다. 이현이가 때린 코너킥을 액셔니스타의 문전에서 송해나가 그대로 골문 안으로 차 넣은 것인데요. 환상적인 슈팅으로 만들어낸 멋진 골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골은 골이고, 송해나의 이 두번째 골은 그대로 구척장신을 슈퍼리그 결승전으로 밀어올리는 결승골이 되었습니다.

 

 

이 경기의 승리로 구척장신은 시즌3 슈퍼리그 결승전을 앞두게 되었고, 액셔니스타는 3-4위전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3 슈퍼리그의 두번째 준결승전은 A조 1위 탑걸과 B조 2위 월드클라쓰의 경기로 다음 주에 방송이 될 예정입니다.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시즌2 챌린지리그에서부터 무패의 성적으로 시즌3 준결승전까지 진출한 탑걸이 월드클라쓰를 누르고 구척장신과 결승전에서 맞붙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경기처럼 [골 때리는 그녀들]의 레전드급 결승전을 기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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