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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맛집] 분당 서현동 더진국 수육국밥

by 신어지 2022.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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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의 프렌차이즈 식당들에 대한 포스팅을 하면서 염두에 두고 있었던 곳이 더진국입니다. 오래 전부터 부산이나 경남 지역에 갈 일이 있고 간단히 식사할 일이 있으면 응당 돼지국밥을 맛보곤 했었는데 이제는 수도권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음식점들 가운데 하나가 되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집 가까운 곳에 있어서 돼지국밥 생각이 날 때마다 부산아지매국밥 식당을 찾아 따뜻하고 든든한 국밥 한 그릇 식사를 하곤 했었습니다. 그러다 코로나 기간 중에 배달을 시키려고 하니 부산아지매국밥은 뭔가 여의치 않은 부분이 있었고 그래서 그와 유사한 메뉴의 더진국에서 몇 차례 시켜먹게 되었더랬죠.


더진국에는 돼지고기가 들어간 국밥 외에도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냉면 + 불고기 메뉴가 있습니다. 여러 명의 가족이 주문을 하면 사람마다 식성이 달라서 누군가는 따뜻한 국밥을 먹고 싶지만 다른 누군가는 냉명을 먹고 싶고 기왕이면 불고기도 곁들이고 싶겠지요. 아마 한국인 10명 중에 9명 이상은 이 메뉴 범위에서 대부분 만족을 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런 고객의 필요에 철저하게 부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프렌차이즈 식당이 더진국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달 음식으로만 접하던 더진국의 오프라인 매장(배달은 야탑점에서 매번 시켜먹다가 매장 방문은 서현점으로 했습니다)을 가보면 본업인 돼지국밥류를 넘어서 영역 파괴를 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이런 식으로 너무 다양한 종류의 메뉴를 내놓는 체인점치고 만족스러운 경우를 좀처럼 보기가 쉽지 않은데 더진국은 아직까지 잘 해나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혹시 더진국도 더본코리아의 브랜드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하고 검색을 해보았으나 그건 아닌 걸로 확인되더군요. 오히려 더진국이 있어서 더본코리아가 돼지국밥이나 순대국 시장 만큼은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서현동의 오프라인 매장은 두번째 방문이었는데 원래 먹고 싶었던 정식 메뉴는 2인 이상 주문 가능이어서 혼밥으로 먹을 수 있는 얼큰국밥을 먹어봤습니다. 수육도 먹고 싶고 순대도 먹고 싶은데 쨍한 느낌의 매운 국밥도 괜찮다는 분이라면 무난하게 만족할 수 있는 메뉴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주 한 병과 곁들이며 먹어보니 음식으로서의 완성도 면에서는 서현순대의 순대국 한 그릇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적인 비교에 불과할 수 있겠습니다만 서현순대의 순대국이 해당 종목의 한 그릇 식사로서 다다를 수 있는 끝점에 도달해 있다면 더진국의 얼큰국밥은 왠지 영혼 없는 밀키트 음식 느낌마저 살짝 들었습니다. 먹기 편하게 80도에 온도를 맞춰 내오기 때문에 그렇게 느꼈던 걸까요. 팔팔 끓여 내달라고 하면 좀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9천5백원이라는 가격도 조금은 걸리는 부분입니다. 매장 방문으로 혼밥일 때는 불고기를 기본 제공하는 직화물냉면이나 직화비빔냉면, 2명일 때는 정식 메뉴가 괜찮고 배달 주문을 할 때는 국밥류도 경쟁력은 충분한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음식의 깊은 맛에 있어서는 조금 미흡한 점이 있지만 프렌차이즈 식당으로서 꾸준한 메뉴 개발이나 고객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는 서비스 등 이 만큼 잘하고 있는 곳이 드물다고 생각되는 곳이 더진국입니다. 만족도가 높은 양질의 식사를 다양한 고객 입맛에 맞게 꾸준히 개발해 내놓는 모습에 응원을 보냅니다. @

 

(식당 주인께서는 제가 다녀간지, 이런 리뷰를 쓰는지도 모르는 내돈내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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