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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맛집] 홍천 모곡리 서울식당

by 신어지 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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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구경을 위해 홍천강 드라이브를 간 길에 제가 좋아하는 모곡리 서울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제철 나물 반찬이 아주 맛있는 가정식 백반집입니다. 몇 년 전 자전거 투어를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골목길 안에 숨은 식당이었는데 이후로는 라이딩 코스를 이쪽으로 잡을 때마다 매번 점심 식사 만큼은 이곳에서 반드시 할 정도로 아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홍천강에는 낚시나 캠핑을 하러 온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들을 위한 민박집을 함께 운영하고 계신 모양입니다. 이름이 왜 홍천식당이나 모곡식당이 아니라(강원식당은 옆 가게에서 선점) 서울식당인지는 굳이 여쭤보지 않고 있습니다. 큰 길 가에 있지 않고 안쪽 골목 안에 있기 때문에 당일 차로 오고 가는 외지인들에게는 거의 발견되기 힘든 위치이고 막상 그 앞에 가더라도 일반적인 식당의 모습도 아니라서 그냥 지나치기 쉬울 것 같습니다.


가격이 아주 저렴하지는 않은 편이지만 지방 읍, 면 정도되는 곳의 식당에서 정말 터무니 없는 차림과 맛의 식사를 여러 번 해본 저로서는 다소 외딴 위치의 식당에서 먹는 식사치고는 굉장히 맛있는 편이라고 생각해서 이 가격도 별로 아깝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습니다. 서울 수도권의 내노라 하는 식당가에 진출해서 경쟁할 만한 그런 종류라기 보다는 딱 홍천강 그곳에 잘 어울리는 산지 음식이라는 생각입니다.


함께 간 일행과 함께 제육볶음과 올갱이 해장국을 하나씩 시켜서 골고루 나눠먹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가더라도 이렇게 두 가지를 또 시킬 것 같네요. 간이 적당하고 아주 맛있습니다. 고기 좀 먹고 싶은 마음은 제육볶음으로, 시원한 국물을 먹고 싶은 마음은 올갱이 해장국으로 일타쌍피 되시겠습니다. 반찬이 좀 남아서 밥 한 공기 더 요청해서(무료) 오랜만에 배부른 식사를 했네요.

사장님 내외께서 해마다 나이 드시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얼마나 더 이런 식사를 얻어먹을 수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아무쪼록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


(사장님 내외는 제가 다녀간지, 이런 리뷰를 쓰는지 전혀 모르시는 내돈내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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