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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방송

[시리즈] 기예르모 델토로의 호기심의 방 (Guillermo del Toro's Cabinet of Curiosities, 2022)

by 신어지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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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멕시코 출신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가 제작한 단편 공포물 시리즈입니다. 홍보 목적상 본인의 이름을 제목에 내걸었고 매 단편마다 작품을 직접 소개하는 방식을 취하고는 있지만 총 8편의 작품들은 모두 다른 감독들에게 메가폰을 맡겼습니다. 시나리오의 경우 기예르모 델 토로의 오리지널도 있고, 아마도 기예르모 델 토로가 선정한 원작을 다른 작가와 공동 각색으로 참여했네요.

 

 

1. 36번 창고 (Lot 36)

    - 빚쟁이에게 시달리는 닉(팀 블레이크 넬슨)은 폐기 경매로 낙찰받은 36번 창고에서 드디어 값 나가는 물건을 발견했는데...

    - 기예르모 델 토로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아빠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 뉴스와 나치 시절의 잔혹함을 대비시키고 있습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작품들과 다른 영화들에서 촬영 감독으로 활약해온 기예르모 나바로의 연출인데 장편 영화 데뷔작은 없지만 TV 시리즈 연출 이력은 꽤 오래되셨네요.

 

 

2. 무덤가의 쥐 (Graveyard Rats)

    - 빚쟁이에게 시달리는 또 한 명, 묘지 관리인 마송(데이빗 휴렛)은 부유한 귀족의 관 속에 함께 매장된 귀중품을 노리는데...

    - [큐브](1997), [사이퍼](2002), [스플라이스](2009), [높은 풀 속에서](2019)의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연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각색. 설상가상, 진퇴양란, 점입가경의 상황이 어떤 것인지 잘 보여줍니다.

 

 

3. 부검 (The Autopsy)

    - 부검의 칼(F. 머레이 에이브람)은 탄광 폭발물 사고의 사망자들을 부검하면서 놀라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

    - 시대극이나 심령극이 아닌 SF 드라마이고 이야기의 구성도 좋은 편이라 시청자들의 평점이 높은 편인 것 같습니다. 기예르모 델 토로와 함께 무려 데이빗 S. 고이어가 각색에 참여했고 2020년 [엠티맨](The Empty Man)으로 데뷔한 데이빗 프라이어 감독 작품입니다.

 

 

4. 겉모습 (The Outside)

    - 외모 컴플렉스를 가진 은행원 스테이시(케이트 미쿠치)는 아름다운 외모로의 변신을 위해 스킨케어 크림을 구입하는데...

    - 인간의 욕망과 이를 자극하는 상업주의가 빚어내는 광기의 코미디입니다.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2021)에 전종서를 캐스팅했던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이 연출했고 마틴 스타, 댄 스티븐스가 출연해서 반가웠네요. 기예르모 델 토로와 할리 Z. 보스턴 공동 각색.

 

 

5. 모델 (Pickman's Model)

   - 유망한 미술학도 윌리엄(벤 반스)은 전학생 디키(크리스핀 글로버)의 그림을 본 이후 환영에 시달리게 되는데...

   - [더 비질](2019), [파이어스타터](2022)의 키이스 토마스 감독의 연출인데 배우들도 멋있고 다 좋은데 연출의 밀도감에서 살짝 아쉬운 느낌이 있습니다. 기예르모 델 토로와 리 패터슨의 공동 각색.

 

 

6. 마녀의 집 (Dreams in the Witch House)

   - 어릴적 쌍둥이 여동생의 죽음 이후 월터(루퍼트 그린트)는 그녀를 되찾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심령술사들을 찾아다니는데...

   - [해리 포터] 시리즈 외에 다른 작품에서는 처음 보는 루퍼트 그린트의 열연이 정말 돋보이는 작품이었지만 무서워야 할 때 별로 안무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트와일라잇](2008)의 캐서린 하드윅 감독 연출, 기예르모 델 토로와 미카 왓킨스의 공동 각색.

 

 

7. 관람 (The Viewing)

   - 서로 다른 직업(소설가, 심령술사, 음악가, 천체물리학자)의 인물들이 억만장자에게 초대 받아 그의 저택을 방문하게 되는데...

   - 초반부터 80년대 B무비의 바이브가 물씬 풍긴다는 생각이었는데 마침 1979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을 대사로 알려주더군요. 이탈리아 출신의 파노스 코스마토스 감독의 연출이고, 각본은 파노스 코스마토스, 기예르모 델 토로, 아론 스튜어트-안이 함께 쓴 오리지널 시나리오입니다. 낯익은 얼굴로 영원한 [로보캅] 피터 웰러, 소피아 부텔라가 출연했습니다.

 

 

8. 새들의 비행 (The Murmuring)

   - 자식을 잃은 조류학자 부부가 민물도요새 군집의 생태를 관찰하기 위해 외딴 섬의 버려진 집에 머물게 되는데...

   - 기예르모 델 토로가 쓴 단편을 제니퍼 켄트 감독이 각색하고 연출했습니다. 공포물이기는 하지만 결국엔 상처 입은 마음에 위로를 안겨주는 그런 영화입니다. [워킹 데드] 시리즈의 앤드류 링컨과 에시 데이비스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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