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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2022 월드컵 G조, H조 3차전 (조별 리그)

신어지 2022. 12. 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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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 G조와 H조의 3차전 경기 결과입니다.

 

조별 예선 3차전 A조, B조 결과
조별 예선 3차전 C조, D조 결과

조별 예선 3차전 E조, F조 결과

 

H조 대한민국 vs 포르투갈 2:1

정말 실낱 같은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낸 감동적인 결과였습니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겨야만 하는 낮은 가능성에 우루과이가 가나를 적당한 점수 차로 이겨주는 낮은 가능성이 모두 합해져야만 했던 아주 작은 경우의 수가 그대로 이루어졌네요.

이미 2승을 챙긴 포르투갈은 16강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1.5군으로 스쿼드를 차렸는데 경기 시작하자마자 히카르두 오르카에게 너무 쉽게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아, 이렇게 끝나는 건가 했었습니다. 하지만 전반 27분 이강인이 올린 코너킥 볼이 호날두(무소속,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등에 맞고 문전으로 떨어지면서 '3차전의 사나이' 김영권이 동점골을 넣어주었죠.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이 폭풍 드리블 후에 뒤따라 들어오는 황희찬에게 수비수 세 명 사이로 정교한 패스, 기다리고 기다리던 결승 역전골을 넣고야 말았습니다. 경기 내용은 2002년 조별 리그 2차전 이탈리아에 2:1 역전승(안정환 골든골), 결과적으로는 3차전 포르투갈을 1:0으로 잡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던 이력에 버금가는 벅찬 감동이었습니다.

수비적으로 잔뜩 웅크리다가 후반 공세로 뒤집고 다시 잠그는 전술로 독일과 스페인을 모두 잡은 일본도 전술적으로 훌륭했지만 우리나라 대표팀은 강팀들을 상대로 평소와 같은 경기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마침내 다시 한번 꿈★을 이루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16강에서 브라질 잡고 8강 한일전 갑시다! - 그렇게 되면 20년만에 월드컵 4강까지도 ㅎㅎ

 

H조 가나 vs 우루과이 0:2

한편 1, 2차전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던 우루과이는 전반 26분과 32분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의 멀티골이 터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지만 문제는 한국이 후반 추가 시간에 역전골을 넣으면서 같은 골득실 0점이 되어 다득점에서 한국에게 밀리기 때문에 한 골을 더 넣어서 골득실로 다시 앞서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가나는 우루과이에게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16강에 올라가는 꼴은 절대 보고 싶지 않은 악연이 있는 팀이었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8강전에서 만난 두 팀은 1:1 상황에서 루이스 수아레스가 문전 핸드볼 파울로 다 들어간 가나의 골을 막으며 퇴장을 당했으나 아사모아 기안 선수가 패널티킥 실축을 하고 그대로 경기 종료, 승부차기에서 4:2로 우루과이가 가나를 누르고 4강에 진출했던 역사가 있었습니다. 때문에 이번 카타르 월드컵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는 가나가 우루과이에게 복수의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린 결과가 되었네요. 손흥민의 함부르크 시절 코치였던 가나의 오토 아도 감독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놓고(추가 시간 8분) 선수 교체까지 하면서 우루과이의 추가골을 막아줬습니다.

한국-포르투갈 전 보다 7분 여 정도 늦게 진행되는 동안 우루과이가 더이상 추가골을 넣지 못하게 잘 싸워준 가나 대표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2018년 독일을 이겨준 한국에게 멕시코가 이런 마음이었군요)

 

G조 카메룬 vs 브라질 1:0

카메룬이 브라질에 승리는 했습니다만 세르비아-스위스 3차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경기 내내 양 팀 모두 0:0의 균형을 무너뜨리지 못하는 가운데 스위스가 브라질과 함께 16강 진출하는 것으로 일찌감치 가닥이 잡히면서 카메룬의 승리 여부는 16강 진출과는 상관이 없어지는 상황이 되었죠. 이에 카메룬의 결승골은 후반 추가 시간 2분에야 터졌습니다. 제롬 음베켈리가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벵상 아부바카르가 멋진 헤더로 성공시킨 것이었는데 이미 경고 1개가 있던 아부바카르는 상의 탈의 세레모니를 시전, 경고 1개가 추가되어 퇴장을 당했는데 표정 만큼은 평화롭고 밝았습니다.

 

G조 세르비아 vs 스위스 2:3

브라질이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하고 남겨놓은 한 장의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겨루는 양 팀 모두 양보할 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거듭된 가운데 결국 스위스가 2승 1패의 성적으로 16강 행을 확정했네요. 전반전은 20분 스위스 샤키리 선제골, 26분 세르비아 미트로비치(풀럼) 동점골, 35분 세르비아 블라호비치(유벤투스) 역전골, 44분 스위스 엠볼로 동점골로 마무리되었고 후반 시작하자마자 레모 프로일러의 재역전골이 터졌고 이 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되었습니다. 경기 막판 선수들 간의 감정 싸움이 격해질 정도로(양팀 경고 합계 11개) 마지막 승부에 연연하지 않을 수 없었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별 리그전의 마지막 경기였다고 할 수 있겠네요.

 

 

최종 확정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진표과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자료 : daum.net)

대한민국은 오는 12월 6일 새벽 4시에 브라질과 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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