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왕초보도 바로 돈 버는 부동산 경매의 기술 (정민우, 유근용, 2021)
예전부터 부동산 경매에 관한 책을 한번쯤 읽어둬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전국적인 부동산 가격 하락기를 맞아 실행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시기가 시기인 만치 경매 전문가로 활동하시던 분들도 유튜브에 출연을 하시더라고요. 십 수 년 전에 "쇼핑 보다 부동산 경매 투자가 좋다"는 제목의 입문서가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 보다는 2021년 2월에 출간된 [왕초보도 바로 돈 버는 부동산 경매의 기술]이 좀 더 최근 정보가 업데이트되어 있을 것이기도 해서 읽어봤습니다.
제가 본 유튜브 인터뷰 영상에 출연하신 정민우님과 유근용님 공저로 되어 있는데, 올해 3월에 새로 나온 신간 [따라하면 무조건 돈 버는 실전 부동산 경매]도 있고 두 분이 운영하는 카페, 블로그, 유튜브 채널도 있어서 부동산 경매에 관한 기본 지식을 책을 통해 얻은 후 본격적으로 해보겠다는 단계에서는 다른 여러 매체를 통해 직간접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는 시중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급매를 통해 최고가 대비 많이 낮아진 부동산 물건이 많아지고 있지만 아직 경매 물건까지 본격적으로 쏟아지는 시기는 아니라고 보여지는데 지금부터 기본적인 관심은 가져볼만 한 시점이 된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은 제목처럼 왕초보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부동산 경매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이 잘 담겨져 있습니다. 딱딱한 이론서가 아니기 때문에 수 년 이상 현장에 몸 담아온 경험담까지 적절히 녹아들어가 있는 점도 좋습니다. 책이 씌여진 시점과 지금의 시장 상황이 좀 다르긴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부동산 경매의 방법과 노하우는 시기에 상관 없이 적용이 가능한 것들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 책 한 권을 읽었다고 해서 정말 제목처럼 왕초보가 부동산 경매를 통해 바로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일단 경매에 입찰을 해서 낙찰을 받는데 성공해야 하겠고 낙찰 받은 물건이 실제로 돈이 되는 것이어야 할텐데 태어나 처음 전세 계약을 하거나 매매 계약을 하는 것과 같이(이 경우는 돈만 있으면 중개사 분들이 떠먹여주시니까요) 첫 경매 도전에서부터 바로 성공 사례를 남기기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자들이 반복해서 강조하듯 직접 한번 해보고 두번째 또 해보는 과정을 경험해보는 실천이 중요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최근 몇 년 간 봐왔던 아파트 중심의 부동산 폭등장 때문인지 저자들이 이야기하는 부동산 경매를 통한 소액 투자, 소액 수익 방식은 어쩐지 버젓한 투자라기 보다는 생계형 매매에 가깝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리고 어쩌다 한 두 번이 아니라 부동산 경매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는 경우 지난 정권에서 거의 범죄 시 하는 수준이었던 다주택자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부동산 정책과 관련 법규는 또 바뀌는 것이고 각자의 상황에 따라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을 수도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