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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 탑걸 vs 월드클라쓰 (시즌3 슈퍼리그 준결승)

신어지 2023. 1. 1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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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3 슈퍼리그의 두번째 준결승에서 만난 FC 탑걸과 월드클라쓰의 경기가 1월 11일 수요일 저녁에 방영되었습니다. 시즌2 챌린지리그에서 슈퍼리그로 승강하는 과정에서부터 파죽의 5연승을 달리던 A조 1위 탑걸이 B조 리그 전에서 2위로 올라온 월드클라쓰를 손쉽게 제압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경기는 우열을 쉽게 가려내지 못하는 막상막하의 양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선제골도 월드클라쓰가 먼저 넣었습니다. 킥인 상황에서 에바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가 탑걸의 수비수 유빈의 몸통 옆면을 맞고 그대로 골인이 되어버렸죠. 최진철 감독의 뒤를 이어 월드클라쓰를 맡게된 이을용 감독의 호랑이 선생님 모드에 선수들도 드디어 적응을 한 것인지 경기 초반부터 펼친 전방 압박을 통해 얻어낸 킥인이었고 또한 골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이후에도 탑걸은 한동안 월드클라쓰의 압박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기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솔직히 사오리의 볼에 대한 집념은 좀 무섭기까지 하죠.

 

 

하지만 탑걸에는 김보경이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었죠. 우측면 킥인 상황에서 김보경이 골문을 향해 차넣은 볼이 채리나의 몸을 스치며 선수들 사이를 뚫고 지나가 그대로 골인이 되면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습니다.

 

 

1:1 동점 스코어로 후반전을 맞이 한 탑걸은 간미연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감동의 쓰나미를 만끽했습니다. 김보경이 좌측면 킥인한 볼이 사오리의 높게 쳐든 팔에 맞아 직접 프리킥 상황을 맞게 되었고, 김보경의 킥을 받은 간미연이 아주 안정적인 인사이드 킥 동작으로 골을 성공시킨 것이었습니다. [골 때리는 그녀들] 참여 이후 처음으로 필드골을 넣은 간미연은 즐겁기만 한데 오히려 주장 채리나가 쓰려져 울고 막 그랬습니다.

 

 

어느새 경기 흐름이 탑걸 쪽으로 오면서 여러 차례 추가골의 기회가 있었지만 월드클라쓰의 골키퍼 캐시가 선방을 펼치면서 번번히 추가 득점을 내지는 못하는 모습이었죠. 경기 막판이 되면서 채리나의 컨디션에 문제가 생겨 벤치로 물러나긴 했지만 그대로 마무리가 되는가 싶었던 순간 탑걸의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는데요, 수비 위치에 있던 김보경이 아유미의 패스를 받았다가 다시 돌려주려던 것이 사유리에게 골 넣기 좋은 패스가 되어버린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놓치지 않은 사유리가 그야말로 버저비터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습니다.

 

 

승부차기에서 월드클라쓰는 1번 키커 에바의 성공 후 2번 키커 엘로디가 골포스트를 맞추는 실축을 하면서 위기에 빠졌지만 3번 키커 사오리가 성공했고, 탑걸은 1번 김보경, 2번 간미연 성공 이후 3번 다영의 슛이 캐시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2:2 무승부 상황이 되었습니다.

 

 

월드클라쓰의 4번 나티 성공, 탑걸의 4번 채리나까지 다리를 절고 있는 와중에도 성공했는데 월드클라쓰 5번 라라의 킥을 아유미 골키퍼가 막아내고 탑걸 5번 유빈이 마지막 킥을 성공시킴으로써 승부차기 스코어 4:3으로 탑걸이 슈퍼리그 결승행을 확정지었습니다.

 

두 팀 모두 승부차기 킥에서 엉뚱한 실축이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선수들의 기량은 이미 슈퍼리그 준결승 진출이 어색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됩니다. 시즌2 챌린지리그에서부터 패배를 잊은 채 연승 행진으로 준결승까지 올라온 탑걸도 월드클라쓰의 마지막 저항에 위기를 맞긴 했지만 결국 결승 진출까지 해내고 말았네요. [골 때리는 그녀들]이 세번째 시즌을 맞이 하면서 이제는 각 팀들의 경기력이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된 것이 사실이지만 그런 와중에도 시즌2 단일 리그의 최약체 팀들 가운데 하나로 시작해서 어느새 슈퍼리그 승격과 결승전까지 진출하게 된 탑걸의 성장은 정말 인정해줄 수 밖에 없는 성과라고 생각됩니다.

 

 

다음 주는 슈퍼리그 3-4위 전으로 같은 B조의 1위 팀이었던 액셔니스타와 2위 팀 월드클라쓰의 재대결로 경기가 방영될 예정입니다. 아직까지 한번도 결승전에 서보지 못한 월드클라쓰는 에바의 외침대로 3-4위 전이 지겨울 법도 합니다만 그래도 4위 보다는 시상식 자리에 설 수 있는 3위를 위해 열심히 뛰어야겠죠. 그 다음 주는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그야말로 성장의 아이콘인 두 팀, 탑걸과 구척장신의 결승전 경기가 되겠습니다. 결승전도 같은 A조 1, 2위 팀의 재대결로 치뤄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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