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 불나방 vs 개벤져스 (시즌3 챌린지리그)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 3 챌린지리그에서 맞붙은 불나방과 개벤져스의 경기 리뷰입니다. FC 불나방은 소속 멤버들을 대거 교체한 이후 한층 업그레이드된 경기력으로 아나콘다에 4:2 승리, 원더우먼에 4:0 승리를 거두며 슈퍼리그로의 복귀를 노리고 있는 중인 반면, 개벤져스의 경우 원더우먼에게 승부차기 승리 후 아나콘다의 무승 탈출 드라마에 희생양이 되면서 이번 불나방과에서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남은 아나콘다와 원더우먼의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한 시즌 출전 정지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을 수도 있는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팀 멤버의 대거 교체로 경기력 향상의 효과를 본 불나방과 달리 챌린지리그로 강등된 이후에도 기존 멤버를 대부분 유지하면서 1승 1패의 성적으로 분위기가 다운되었던 개벤져스는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위치에 섰다는 절박함을 안고 경기에 나선 모습이었습니다. 아마도 이런 절박함이 두 경기 연속 4득점 승리를 하고 있던 불나방의 공격력을 틀어막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네요.
최근 경기에서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수로서도 활동 범위를 넓혀가던 김혜선은 경기 초반부터 몇 차례 슈팅으로 예열을 하더니 자기 팀 진영에서 벼락 같은 중거리슛으로 불나방의 골키퍼 안혜경의 키를 넘기는 다이렉트 선제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워낙 힘이 좋은 선수인데 볼이 발등에 제대로 얹히니까 그야말로 엄청난 슈팅이 터지더군요. 하지만 이에 질세라 불나방의 절대자 박선영이 킥인 상황에서 개벤져스의 골문을 향해 찬 볼이 수비를 하던 이은형의 맞고 그대로 골 안으로 들어가면서 경기는 금새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이후 후반전까지 더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는데 지난 두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불나방의 엄청난 화력이 개벤져스의 적극적인 압박에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한 형국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후반 1:1로 경기를 마친 두 팀은 승부차기로 승패를 결정지었는데 [골 때리는 그녀들]을 통해 이미 여러 차례의 승부차기를 치르면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던 개벤져스와 승부차기 경험 뿐만 아니라 경기 경험 자체가 부족한 선수가 많았던 불나방의 대결이었는데요. 개벤져스가 첫번째 키커 김민경이 골대 불운으로 실패한 이후 오나미, 김승혜, 그리고 이은형까지 연속 골에 성공한 것과 달리 불나방은 홍수아 골대 이후 박선영과 송은영이 모두 조혜련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승부는 간단히 개벤져스의 승리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챌린지리그의 순위는 같은 2승 1패로 골득실에서 앞선 불나방(골득실 6)이 1위, 개벤져스(골득실 -2)가 2위를 굳히게 되었고 남은 아나콘다(1승 1패, 골득실 0)와 원더우먼(0승 2패, 골득실 -4)의 경기 결과에 따라 다음 시즌 출전 정지가 될 팀과 그외 순위 변동까지 이루어질 수 있겠습니다. 원더우먼은 아나콘다에게 질 경우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 4에는 참가를 못하게 되고, 이기더라도 상당한 점수 차로 이겨야만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습니다. 반면 아나콘다는 원더우먼에게 지지 않고 무승부 후 승부차기 승리만 챙기더라도 1, 2위와 동일한 2승 1패가 되면서 골득실에 의해 2위로 올라가 슈퍼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경기까지 치를 수 있게 됩니다. 아마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건 원더우먼이 아나콘다에게 승리하되 골득실에서 밀려 리그 4위로 결국 안타까운 출전 정지를 맞게 되는 경우인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