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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방송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3 국대패밀리 vs 탑걸 (슈퍼리그 A조 두번째 경기)

by 신어지 2022.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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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 수요일 저녁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 3 슈퍼리그 경기 리뷰입니다.

 

지난 주에 방영되었던 슈퍼리그 B조 두번째 경기, 발라드림과 월드클라쓰의 대결은 발라드림 경서 & 서기 듀오의 강력한 패스 플레이에 3:1까지 밀리며 패색이 짙었던 월드클라쓰가 경기 막판 패널티킥 골 포함, 2골을 연거푸 성공시키면서 3:3 동점으로 마무리되었었죠. 그리고 이어졌어야 할 승부차기는 다음 회로 미루어졌었습니다.

 

 

사실 시즌2 챌린지리그 신생팀에서 플레이오프를 통해 단 한 시즌만에 슈퍼리그까지 올라온 발라드림은 본 경기를 동점으로 치른 후 승부차기에서 원래 포지션이 공격수인 경서가 골키퍼를 맡으면서 승부를 결정 짓는 나름의 승리 공식을 갖고 있는 팀이었죠. 그런데 승부차기의 절대 강자라고까지 할 수 있는 발라드림이 월드클라쓰에게는 승부차기 결과 2:3으로 패배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발라드림은 시즌3 슈퍼리그 B조의 3개 팀 가운데 2연패를 하게 되어 4강 진출에 실패, 5-6위 전에서 A조 3위 팀과 경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패배하는 팀은 다음 시즌 챌린지리그로 강등)

 

 

슈퍼리그의 6개 팀을 3팀씩 2개 조로 나누어 리그전을 치르게 하니 좀 불합리한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어쨌든 그러기로 운영 규칙을 짰으니 바뀔 때까지는 따를 수 밖에요.

 

발라드림과 월드클라쓰의 승부차기에 이어서 A조의 국대패밀리와 탑걸의 경기가 바로 펼쳐졌습니다. 시간 부족으로 또 전반전만 보여주는 건 아닐까 싶었는데 다행이 남은 방영 시간 내에 전후반 경기가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네, 승부차기는 없었어요.

 

 

시즌2 슈퍼리그 우승팀인 국대패밀리는 시즌3 A조 첫 경기에서 구척장신과의 경기에서 이미 1패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였죠. 반면 챌린지리그에서 최성용 감독의 지도 아래 완성된 팀웍을 보여주며 무패 우승의 기록으로 승격해온 탑걸에게는 대망의 슈퍼리그 첫 경기였습니다.

 

 

양 팀 모두 소폭 인원 교체가 있었는데, 특히 국대패밀리의 경우 시즌2 우승을 함께 했던 이강인 누나, 이정은과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박승희가 빠진 상태에서 새로운 팀원들과 경기를 치르다가 전미라만 고생하고 구척장신에게 일격을 당했었기 때문에 급히 정대세 선수의 아내, 명서현 선수를 다시 불러와 긴급 보강을 하며 두번째 경기를 대비했습니다.

 

 

그럼에도 국대패밀리는 김보경을 중심으로 완성된 팀웍을 보여주는 탑걸에게 0:2로 완패, 5-6위 전에서 B조의 발라드림과의 경기를 앞두게 되었습니다. 국대패밀리는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나름 전통의 강호였지만 지난 시즌2에는 축구 실력에 있어서 어나더 레벨을 보여준 이정은 선수가 있었던 공이 컸던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3에서는 이정은이 빠진 자리를 '황희찬 누나' 황희정이 합류했지만 이정은과 달리 황희정의 축구 실력은 팀의 수준을 바꿀 정도는 못되는 인간적인 레벨이었던 게 현실이었죠.

 

 

이번 경기에서는 후반전에 탑걸의 유빈이 찬 슛을 몸으로 막았던 전미라가 쓰러지면서 바로 병원으로 실려가는 사고가 있었는데, 갈비뼈 2대가 골절되었다는 진단을 받고 돌아와 2연패한 팀원들과 오열하는 장면이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국대패밀리로서는 팀의 기둥이 송두리째 뽑혀나간 상황에서 B조 3위 발라드림과 5-6위 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되어 짧은 시간 내 회복이 어려운 전미라의 골절상으로 인해 이정은 선수라도 다시 불러오지 않는 한 지난 시즌 불나방이 챌린지리그로 강등되었던 전철을 밟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지난 구척장신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이후에도 담담하게 후배 팀원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던 전미라가 자신의 부상(몸이 아픈 것도 있겠지만 그로 인해 시합에 더이상 함께 할 수 없게 되었다는 생각)과 팀의 2연패라는 결과 앞에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에서는 [골 때리는 그녀들]이라는 프로그램이 가진 진정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출연진들 입에서도 종종 '아이고, 이게 뭐라고...'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예능 답지 않은 상황이 자주 펼쳐지긴 하지만 오늘의 이 장면은 수많은 설명이나 해설에 상관 없이 그 어떤 숭고함마저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매번 각본 없는 드라마로 감동을 전해주는 [골 때리는 그녀들]의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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